2021. 12. 27. 12:15ㆍ나스닥 외 심플한 주식정보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었고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현재 긴급으로 여러 기업들이 이곳저곳에서 요소수를 직수입해오면서 어느정도 가격이 안정되었는데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게된 원인. 이유를 알아보자.
언제나 그렇듯 이런 일엔 정치가 엮여있고 국가간의 갈등이 있고
그 과정과 내용이 참 재미있다 살펴보자.
아주 깊숙히 아주 처음부터 자세히 알아보겠다.
지인과 대화할때 똑똑한척하며 써먹길 바란다.
다들 알겠지만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을 진행중이다.
중국이 서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제시한 한가지 정책 중 하난데
아주 옛날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를 뚫던 실크로드를 벤치마킹해서
동남아시아 ㅡ 유럽 ㅡ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만들기다.
여기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 중 하나는 바로
모두가 아는 오페라 하우스 보유국
호주.
호주 입장에선
중국이 여러가지 자원을 크게크게 수입해주기 때문에
아주 땡큐한 나라다.
근데? 2가지 일로 두 나라는 극한의 갈등으로 치닫게 된다.
1번
코로나가 터지고 호주는 중국에 정식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다.
(우리가 대충 예상하듯, 중국 우한에서 나온 바이러스아닌가....하는거)
역시나 중국은 자기네들은 아니라고 발작하면서
너네 자원을 이렇게 많이 수입해주는 우리한테 이렇게 할 수 있냐?
괘씸죄로 호주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통해 몇몇 요구사항을
호주 정부에 전달한다.
중국이 전달한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골때린다.
- 호주에 있는 중국 언론인에 수색 멈춰라
- 호주 정치인들은 중국이나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발언을 멈춰라
- 호주 총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출처 조사를 요청한거 철회해라
- 중국 언론인이나 학자들 비자 취소하는거 멈춰라
- 호주 언론은 중국에 대한 적대적 보도를 하지마라
- 국제적으로 반중 분위기 만들지마라
- 중국을 사이버 테러국가로 말하지마라
- 반중 기업에 투자하지마라
- 중국의 투자를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막지마라
- 중국의 남중국해 소유권 주장 반박하는 UN연설 철회해라
- 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에 대해 간섭하지마라
-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마라
- 화웨이의 호주 5G 사업참여 막지마라
- 주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멈추지마라
이런 내용을 전달하면서
중국은, 너네가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하면 우리도 돌아설거다!
라면서 협박을 한다.
말만 했으면 말도 안한다.
바로 중국은 호주에서 들여오는 물품에 관세폭탄을 터트린다.
호주에서 들어오는 물품들.
다들아는 호주산 소고기나 목재, 와인 수입을 중단했고
호주산 보리에는 폭탄수준의 81%짜리 관세 먹이고
호주산 랍스터가 중금속 오염되었단 뉴스를 내면서 수입을 중단한다.
2번
호주 북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다윈항구라는 곳이 있다.
미국에겐 태평양 작전 거점 중 하나로 25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중국 수입원유 80%가 지나가는 말레카해협과
중국이 침흘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코앞에 두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2015년 중국 란차오 그룹의
자기업 랜드브릿지가 4억달러를 주고
호주 지방정부에게 99년간 임대를 한다.
딱 봐도 대충 예상할 수 있듯, 랜드브릿지를 소유하고 있는 란차오그룹 회장 예청은
중국 군부 출신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중국 정부가 임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근데, 2020년 12월
호주 의회에서 지방정부나 대학 등이
해외정부와 맺은 협정을
호주 주 정부가 폐기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킨다.
그리고 2021년 4월 21일
호주 주 정부는
호주지방정부와 중국이 체결한 일대일로 협정을 파기한다.
(중국이 위에서 전달했던 요구사항에 "주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멈추지마라" 이걸 뜻함)
그리고 호주는 중국이 다윈항에 침흘리는 이유를 파악하고
21년 4월 29일
5.8억 달러를 투자해 군사기지 4곳의 호라주로 연장, 해병대 훈련시설 건설 등을 진행하고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 강화한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호주는
중국의 관세폭탄 쳐맞으면서도 큰거 한방을 날린다.
중국이 호주로부터 필요량의 60%나 수입하고 있는
철광석
가지고 중국을 후두려패기 시작한다.
중국은 필요량의 나머지 40%를 인도나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는데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도, 브라질의 공급은 대폭 줄어들었고
그 동네 철광석의 질도 너무 안좋아서
가공 비용도 많이 들고,
호주 철광석을 수입하는것보다
득보단 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호주는
얼씨구? 관세폭탄? 수입제한?
철광석 가격을 2배 이상으로 올려버린다.
가격 대폭 인상시켜버리는 바람에
호주는 중국의 목재나 석탄 등 수입제한으로 입은 손실을
그냥 다 매꾸고도 돈을 남긴다.
중국은 그럼 쳐맞고 가만히 있나?
절대.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 수입의존도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 채굴권을 노리고 있었다.
시만두 광산은
철광석 100억톤이 넘게 매장되어 있으며
호주 철광석보다 퀄리티가 높아서
제대로된 채산성이나 제대로된 운송 수단만 갖춰지면
중국은 호주 철광석 손절 쌉가능각이었다.
중국이 한창 진행중인 일대일로 인프라 구축이라는 명목하에
아프리카 기니 ㅡ 중국 사이의 수송수단을 슬쩍 끼어넣을 준비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기니의 콩데 대통령은
장기집권 중이면서 친중파 인사로
중국한테 채굴권을 주기로 약속했었는데?
아프리카 기니에 쿠데타가 일어난다.
친중파였던 기니의 콩데 대통령이 쫓겨나고
주기로 했던 광산 채굴권도 ㅂㅂ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호주산 자원 수입안하겠다고
금지했던 석탄이 점점 부족해져가는 상황이 터진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고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석탄을 수입하는데
호주의 비중이 엄청 컸다.
아마 중국은 호주산 수입안하고
기존 콜롬비아나 남아공에서 수입하던 석탄 비중을 늘리면 된다고 판단했었는듯한데
뚜껑열어보니
수송거리가 엄청 멀고 수송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안되어있어서
가져오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거다.
심지어 석탄 퀄리티마저 호주 석탄만큼도 안됨....
추가로 2022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중국입장에선
전세계에 보여줄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조절해야해서
중국내 석탄 발전량을 대폭 줄여버린다.
석탄 수입량도 줄어들고
그나마 가져온 석탄 퀄리티도 떨어지고
올림픽개최로 석탄 발전도 줄이고....
그럼?
전기 부족사태가 당연히 터짐.
중국 정부는 큰일났다 싶었는지
전기많이 쓰는 장쑤성이나 광둥, 저장 지역의 공장들을 멈추고
전기 많이 먹는 제련소도 멈추고
상당수 꽤 많은 기업들에게 조업중단 통보까지 날린다.
장쑤성, 광둥, 저장은 중국 제조업 핵심 지역으로
이곳의 공장 가동율을 조정해버리면?
바ㅏㅏㅏㅏㅏ로 증권가에선 중국 경제성장율 0.5%를 내려버린다
(8.2% > 7.7%)_노무라증권
그와중에 또 겨울이 오고 있엇고.
그럼 난방용으로 석탄 소비가 더 늘어나는데
중국정부의 입장은 난처해진다.
정치적 자존심버리고
다시 호주한테 죄송함다! 호주 석탄 다시 수입하겠숨다!
할 수도 없는 노릇.
만약 수입한다해도 수송해오는데 시간이 상당시간 걸리기 때문에
중국은 빠른 판단을 내려야했다.
그냥 시간 질질 끌면 중국은 똥줄타면서
결국 호주에 굴복하면서 자존심 굽힐 각이었는데?
발전량의 70% 이상을 석탄발전으로 하고 있는
인도도 석탄이 부족해진다.
참고로 인도도 엄청난 석탄 수입국이다.
(코로나 참...)
중국이 수입을 다시할까말까 고민한다고
중국 항구 창고에 일단 받아놓은
호주산 석탄200만톤을
냅다 인도가 사버린다.
급해진 중국은 급한대로 항구로 가져오던 석탄을 부랴부랴 수입한다.
그 양은 고작 45만톤.
언론은 중국이 부랴부랴 수입한 45만톤 석탄을 보고
중국놈들이 호주에 굴복하고 석탄수입 재개하는구나~ 라고 발표했지만
오피셜로 중국이 수입 다시 재개 하겠습니다 라고 발표는 안했다.
(존심 상하는거지, 급한대로 45만톤만 일단 땡긴거고)
근데 사실상 수입 재개함....
방법이 없었다.
근데,
수입해오는 호주 석탄으로도 부족한 상황이 오게 된다.
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돌릴려면
오로지 호주산 석탄만 때려넣으면 효율이 안나온다.
(질 떨어지는 중국산 석탄도 적당하게 섞어주면서 태워야 효율이 나옴)
불피우는데 솜털이 좋다고 솜털만 잔뜩 넣을게 아닌
주위에 부러진 나뭇가지랑 같이 넣어야하는거랑 같은 모양세다.
결국 중국내 석탄도 필요한데
코로나, 올림픽 등등의 이유로 틀어막은 광산을 다시 가동한다해도
시간이 부족하게된 상황.
이게 글의 본론인 요소수가 여기서 나온다.
요소수의 근본 핵심인 요소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효율좋게.
요소를 싸고 쉽게 만드는 방법은
석탄에서 암모니아 추출 후 암모니아에서 요소를 분리하는 방법이다.
즉 석탄에서 요소를 만들어낸다.
석탄이 없어서 골치아픈 상황에서
요소만드는데 쓸 석탄이 아깝게 된 중국.
결국 중국은 요소만드는 석탄까지 끌어다 쓰면서
요소 수출을 10월15일부터 제한해버린다.
요소수 역할은
요소수는 디젤엔진 배기가스에 뿌리면
디젤엔진 매연이 질소와 물로 바뀌어 나오게 된다.
몸에 많이 안좋은 성분을
뿜어내는 디젤차량의 경우 요소수는 필수요소다
(국가에서 환경오염, 대기오염 명분으로 필수로 이용하라고 규정해둠)
디젤. 경유차는 요소수 필요하단건 다들 알거고
경유를 이용하는 또다른 하나.
농업 트럭같은 상용차는 요소수가 엄청 필요하다.
거기에 요소수 역할은 차에만 쓰이는게 아니고
비료로도 쓰인다.
가끔 사람들이
국내 요소수 만드는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요소수가 부족하냐!!!이러는데
맞다. 한국에 요소수 만드는 공장이 30개 좀 넘게 있는데
대부분 요소를 사와서 그냥 물에 타는 형식.
실제로 요소를 만들어서 요소수를 만드는 공장에서 뽑아내는 공급으론
턱없이 부족한 상황.
기존 우리나라가 요소 수입처가 66%가 넘도록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지니
이렇게 요소수 대란이 터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급한대로 전세계 온갖 기업에서 요소를 수입해오기 시작했는데
이제 일본은 요소수 대란이 터지기 시작한단 뉴스가 나오고있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면서 어느정도 해소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이라곤 하지만
앞으로의 흐름을 재미있게 지켜볼만하다.
'나스닥 외 심플한 주식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전쟁하려는 이유 정리 (0) | 2022.02.09 |
---|---|
2022 대선 후보 이재명하면 왜 베네수엘라 대통령 차베스와 마두로가 언급될까 (0) | 2021.12.27 |
12월 국내 배당주 정리(케이카, 에코프로에이치엔, 와이엠텍 등) (0) | 2021.12.22 |
비트코인 박살(멍거빔이라니요 ㅋ) (0) | 2021.12.05 |
NFT 코인 관련주, 애니모카브랜즈, 메타버스 (0) | 2021.12.03 |